日 ‘韓 화이트리스트 제외’ 강행...경제산업상 “뭔가에 대한 대항조치 아냐”
“韓과 신뢰감 갖고 대화할 수 없는 상황...환경 만드는 것은 韓 책임”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사진=연합뉴스>
▲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에 대해 “이번 조치로 인해 일본 기업에 대한 영향은 기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발적 발언을 내놨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재한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대만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공급망을 정립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각의 결정은 한국의 수출관리 제도와 운영에 불충분한 점이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출관리를 적절하기 실시하기 위한 운영재검토”라며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고 하물며 뭔가에 대한 대항 조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 무역관리령 개정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4만 666건의 의견제출이 있었으며, 찬성이 95%를 넘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세코 경제산업상이 서명한 후 7일 공포해 21일 후인 28일 시행된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측이 지난달 12일 열린 양국 실무자 간 설명회를 일방적으로 ‘협의의 장’이라고 주장한다거나 일본이 인식하지 않은 ‘철회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뢰하며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한국의 책임”이라며 “한국이 (지난달 12일) 발표의 정정을 포함해 성의 있는 대응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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