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응답-진보층·중도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대다수거나 다수
연장응답-보수층, 한국당·무당층 대다수 혹은 파기보다 높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할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파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0일 <오마이뉴스>의뢰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사실상 일본이 한국을 적대시하는 것이므로 파기해야 한다’는 ‘파기’ 응답이 47.0%, ‘한미일 군사공조가 흔들려서는 안 되므로 연장해야 한다’는 ‘연장’ 응답은 41.6%로, ‘파기’ 응답이 오차범위(±4.4%p) 내인 5.4%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11.4%로 나타났다.

오는 2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한일이 북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내달 종료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기’ 응답은 호남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서울, 40대와 50대, 20대, 남성, 진보층과 중도층, 정의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반면 ‘연장’ 응답은 충청권,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파기’ 응답보다 높았다. 경기·인천과 여성에서는 ‘파기’와 ‘연장’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파기’응답은 정의당(파기 72.8% vs 연장 17.6%)과 더불어민주당(72.2% vs 21.0%) 지지층, 진보층(69.0% vs 23.1%), 광주·전라(67.6% vs 24.4%)에서 70% 전후였고, 대구·경북(50.5% vs 35.8%)과 서울(48.2% vs 40.9%), 부산·울산·경남(47.3% vs 40.5%), 남성(52.7% vs 41.5%), 40대(61.1% vs 32.9%)와 50대(55.3% vs 30.9%), 20대(46.8% vs 39.0%), 중도층(49.5% vs 39.4%)에서는 절반을 넘거나 다수였다.

‘연장’응답은 자유한국당 지지층(파기 19.1% vs 연장 67.6%)과 무당층(32.2% vs 44.4%), 보수층(29.5% vs 63.9%)에서 60%대였고, 대전·세종·충청(32.5% vs 52.9%), 60대 이상(30.2% vs 52.4%)과 30대(47.0% vs 50.7%)에서는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였다.

경기·인천(파기 45.3% vs 연장 45.4%)과 여성(41.4% vs 41.8%)에서는 ‘파기’응답과 ‘연장’응답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98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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