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북한보다 일본에 대한 경계감 더 높아, ‘반일 정서’ 영향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우리나라를 가장 위협하는 나라에 대해 물은 결과 ‘일본’이라는 응답자가 ‘북한’이라고 답한 층보다 더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북한보다 일본이 한국의 최대 안보리스크로 지목받은 것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어느 나라가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일본이 39.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북한이 33.1%였다. 일본을 최대 위협요인으로 꼽은 의견이 북한에 비해 6.5%p 더 높았다. 이어 중국 9.7%, 미국 8.7%, 러시아 2.4% 순이었다(잘 모름 6.6%).
지난 25일 북한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음에도 북한보다는 일본에 대한 경계감이 더 높았다. 이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가 진전되면서 ‘반북 프레임’이 약화되고 일본의 보복조치로 ‘반일 정서’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을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층은 40대(일본 48.9% 대 북한 24.7%)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고 북한을 위협 국가로 꼽은 층은 60대 이상(29.4% 대 41.5%)에서 가장 많았다. 30대(43.8% 대 30.3%)와 50대(45.2% 대 27.7%)에서도 일본을 북한보다 더 큰 위협으로 바라봤다. 19~20대(34.0% 대 38.7%)에서는 일본과 북한이라는 응답이 비슷했다.
중국을 위협적인 국가라고 답한 연령층은 19~20대가 18.3%로 가장 많았다. 미국을 위협적인 국가라고 생각하는 연령층은 40대가 14.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사드배치 파문으로 인한 한중 갈등, 홍콩 민주화 시위 등이 20대 연령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일본 41.0% 대 북한 18.0%)과 충청권(38.2% 대 26.7%)에서 일본이란 응답이 북한에 비해 크게 높았고 서울(37.8% 대 36.9%), 경기/인천(41.1% 대 36.7%)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41.1% 대 36.3%), 대구/경북(32.6% 대 34.7%) 등에서는 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일본 61.5% 대 북한13.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6.9% 대 55.7%) 간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또 정의당 지지층(48.6% 대 12.5%)에서는 일본이란 응답이 높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33.3% 대 39.0%)에서는 일본과 북한 응답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3일 동안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56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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