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부당하게 잡혀갔다” 반발...석방 촉구 기자회견 예정

지난 1일 윤소하 의원실에 배달된 협박 소포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 지난 1일 윤소하 의원실에 배달된 협박 소포 <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30대 남성이 29일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윤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운영위원장 유모씨(3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실은 지난 3일 협박편지와 흉기, 부패한 새의 사체가 담긴 택배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협박 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명의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당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써 있었다.

경찰은 소포를 회수해 정밀 감식을 벌였으나 지문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소포에 적힌 발신인 주소와 전화번호도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택배 소인을 추적해 마스크를 쓴 유씨가 서울 관악구 한 편의점에서 무인택배시스템을 이용해 소포를 부치는 폐쇄회로(CC)TV을 확인하고 동선 추적 끝에 이날 유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진연 측은 페이스북에 “윤소하 의원 백색테러 협박 건으로 유 운영위원장이 부당하게 잡혀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반발하며 이날 오후 5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