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일자리, 노사가 상생하고 원·하청이 상생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며 ‘상생형 일자리’의 확산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열린 경북도와 구미시, (주)LG화학 주최의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의 노력이 밀양으로, 구미로 이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북과 강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처음 논의되던 5년 전만 해도 ‘가능할까’라는 회의가 많았다. 이 담대한 상상력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실현되었고, 이후 변화의 물결이 전국 곳곳에 번져나가고 있다”며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 노사가 상생하고, 원·하청이 상생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하여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국회에 입법을 촉구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협약을 이끌어낸 LG화학과 구미시, 경북도에 대해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며 치하한 뒤 “일본 수출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며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 ․ 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부상한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6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미는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가전제품에서 시작해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으로 산업의 영역을 확대해왔지만, 최근 활력을 잃어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유치하여 구미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졌다”고 얘기했다.

이어 “연관산업들의 유치와 투자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학과 등 지역 거점대학과의 상생협력은 우수한 지역 청년 인재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갖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도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문화·체육·보육·복지 시설을 비롯한 생활 기반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상생형 구미 일자리 프로젝트를 통하여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에 2024년까지 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6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모델을 통해 자동차 이차전지 양극재라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해외투자 대신 국내 신규투자를 유치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 확대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효과도 기대했다.

LG화학은 금번 투자로 인해 약 1,00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협력업체 제외)을 예상하고 있고, 구미시는 이차전지 관련 연관 기업들의 추가 투자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클러스터로 성장이 기대된다.

협약식은 ‘경상북도와 구미의 참 좋은 변화, LG화학이 만드는 내일의 일자리’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이철우 경북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및 노사민정 대표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창출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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