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3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687억 원, 매출 5조 35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이른바 ‘비상경영체제’ 가동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올레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오는 하반기에는 적자폭 만회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이 주목된다.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 3687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영업손실 61.6%, 매출은 5% 감소했다고 밝힌 LG디스플레이는 직전 분기 영업손실 1320억 원보다도 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50억 원으로 전 분기 9배로 늘어났다.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41%로 전분기대비 5% 증가했다. 이어 노트북PC 및 태블릿용 패널이 전체의 22%를 차지했으며 모바일용 패널 19%와 모니터용 패널 18%가 각각 뒤를 이었다.

회사 측은 이같은 상반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통사 및 완성품 업체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진행해 수요가 줄어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부문에서는 사업역량 강화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도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올레드로의 사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해 영업손실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올레드 공장의 양산이 시작되면 패널 생산능력이 2배 가까이 증가한다”며 “파주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 신규 공장도 가동을 시작하고, 구미 공장 공급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용 플라스틱 올레드를 첫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 전무는 “디자인과 무게, 공간성 등 특성으로 자동차용 올레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와 관련해서 서 전무는 “아직까지는 회사 차원에서 크게 이슈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업체 다각화를 통한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규제 대상 확대도 점쳐지기에 추이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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