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투어 주가 이달 들어 하락세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 이하 전망
DB금투 “일본 경제 제재 이슈 당분간 지속될 것”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일본의 보복 수출 규제 여파에 2분기 실적마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가 하한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하나투어의 최고가는 5만7900원, 최저가는 5만200원이었지만 이번 달에는 19일 현재 기준 각각 5만1400원, 4만3400원을 기록해 크게 떨어졌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달 최고가는 2만1250원, 최저가는 2만1250원이었으나 이번 달엔 각각 2만350원과 1만7050원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첫째 주(1∼7일)에 부산∼일본 국제선 탑승률은 바로 전주에 비해 8.4%p 감소한 66.9%로 전 주(6월 24∼30일) 75.3%에 비해 8.4%p 감소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자 두 여행사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6% 내려간 4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50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DB금융투자의 황현준 연구원은 “일본 송출객 비중이 줄면서 ASP는 약 7% 상승했지만 여행 수요 회복 지연으로 패키지 송출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하면서 외형이 축소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6% 감소한 13억 원이다. 시장 기대치인 29억 원을 하회해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 지연으로 올해 2분기 패키지 송출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ASP는 약 5%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탑라인이 줄어든 가운데 일회성 인건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 감소폭은 크지 않아 수익성은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여행사의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황현준 연구원은 “일본 경제 제재 이슈로 당분간 일본 지역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으로 예약률 등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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