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에서 세계 선두를 노리는 중국이 2023년까지 북미지역의 두 배를 넘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이 같은 전망을 하면서 2023년까지 중국의 이동통신 투자가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과 미국, 호주, 영국, 스위스, 스페인 등이 5G 서비스에 나섰지만, 중국의 5G 시장 규모는 이들 나라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는 모바일 국제표준인 5G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28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1GB(기가비트)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정도다.

    특히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시티, 가상현실 게임,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을 구현하는 데 5G 통신망 구축은 반드시 요구된다.

    중국 공업정보부 산하 연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의 5G 통신망 투자는 9천억 위안(약 150조원)에서 최대 1조5천억 위안(약 25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2025년까지 4억6천만 곳에 달하는 5G 통신망 연결지점을 구축, 전체 이동통신망의 28%를 5G 통신망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5G 투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5G 기술을 이용해 1천㎞ 떨어진 베이징에서 상하이 모터쇼 전시장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델오로는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은 앞으로 수년간 3∼4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5G 통신망 구현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는 2025년까지 전 세계 5G 통신망 투자가 1조3천억 달러(약 1천5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CMP는 "5G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제재, 그리고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저렴한 5G 스마트폰의 부족 등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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