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49로 한 달 전보다 0.3% 내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쭉 하락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내수)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2개월의 시간 차이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 하락 배경에는 국제유가 내림세가 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1.78달러로 한 달 전(69.38달러)보다 7.6달러 떨어졌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6.5%, 화학제품이 0.4%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에 속하는 나프타는 14.1%, 휘발유 가격은 10.8%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 5월 0.8% 오르는 등 잠시 반등했으나 6월 들어 0.4% 떨어졌다.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 영향 등으로 D램 생산자물가도 5.3% 내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을 받아 0.5% 하락했다. 감자 생산자물가가 47.5%, 수박이 17.1%, 참외가 18.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자동차 보험료율 등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 수준과 같았다. 자동차보험 생산자물가가 1.5% 올랐지만 전세버스(-5.1%)와 이동통신서비스(-0.1%)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떨어졌다.

수출품을 포함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7%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