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화 국회 전시...표현의 자유인가”

자유한국당 (왼쪽부터) 신보라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왼쪽부터) 신보라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판하며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이순신보다 낫다더라”는 발언을 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에는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배 12척으로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는 반어적 표현으로, 반일감정과 외교 파탄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도를 정확히 인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는 제 발언을 막말이라고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어떤 부분이 막말인지 제대로 명시해준 기사가 없었다”면서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 막말이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 치부하기로 작정한 건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족쇄를 채우려고 하고 있나. 그렇다면 (세월호로) 희생당한 국민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 대통령의 표현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민주당이야말로 진짜 해산해야 하는 정당”이라고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표 의원이 개최한 전시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합성 나체 그림이 걸린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여자인 박 전 대통령을 누드화에 합성해 국회에 전시해 놓은 것이야말로 막말 이상의 행위다. 그런데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며 민주당에서 제명하지도 않았다. 요즘도 버젓이 방송에 나가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지난 15일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공적인 일을 해서는 안 될, 국가와 국민 위하는 마음·공적 마인드가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오직 권력욕과 소아적 감정 풀이, 편 가름 선동과 공격에만 매몰된 집단이다. 이제 그만 해체하고 해산하기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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