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은 외교라인·각 부처에 맡기고 대통령은 차분함 유지하라”
“與 정경두 해임 건의안 표결 거부, 오기 중 오기”
“윤석열 임명강행은 의회 모욕...패스트트랙 관련 경찰 소환은 야당 탄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지금과 같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일 강경 발언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 강대강 대치로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 오히려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친 설전과 치열한 다툼은 외교라인 또는 각 부처에 전적으로 맡기고 대통령은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정치적·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협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대통령만큼은 최대한 발언을 자제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여러 가지 방법을 내놓지만, WTO제소 등도 실질적으로 기간이나 결과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오래 걸릴 수 있다. 그 사이에 우리 기업 경쟁력은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결국 외교문제의 사법화가 낳은 비극부터 시작된다”며 “다시 외교로 돌아가야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 다변화·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경쟁력 강화”라며 “지금 이 정부가 유지하는 소득주도성장·반기업 정책의 폐기 없이는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당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결의안 표결조차 못하겠다는 것은 오기 중의 오기”라며 “맹탕 추경, 빚내기 추경, 판돈 늘리기 추경에 거수기 노릇만 하라고 한다”며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전임 정권 보복과 탄압에 절대 충성해온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 강행은 의회 모욕, 국민 무시의 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국회 선진화법 등으로 고발당한 의원들이 소환된 것에 대해 “경찰은 타겟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을 겁박해오고 있다”며 “여당은 사실상 면담에 가까운 조사에 응하면서 정권의 야당 탄압을 부추기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자유한국당은 새벽이 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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