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쟁 위한 의사일정 동의 못해...민생과 추경 위한 일정이어야”
野 “국방장관 해임안 제출 무산시키는 집권여당 제정신인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여야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을 두고 부딪히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본회의 개최 횟수를 놓고 각을 세웠다. 

정 장관 해임안을 공동 제출할 예정이었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해임 건의안 표결을 위해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9일 하루만 열자며 대치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례 없는 (장관) 해임건의안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의도는 명백하게 정쟁으로 보인다”며 “정쟁을 위한 의사 일정에 동의할 수 없고, 민생과 추경을 위한 일정으로 일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 장관 해임 건의안이 표결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결국 본회의를 이틀 못 잡겠다는 것 때문에 더 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로) 약속된 18일 본회의를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동의하지 않는 집권 여당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18일과 19일에 본회의를 열고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 표결을 마지막 안건으로 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측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국정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경안 통과도 어렵다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일정합의가 안되면 남은 기간 본 회의를 안 열 수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추경 처리만을 위해 19일 하루만 본회의를 연다는 것은 야당에게 집권여당의 거수기 노릇을 하라는 것”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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