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한국경제 망가뜨리면 정권교체 될 것’ 전략, 거기에 <조선일보> 이용”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KBS방송 화면 캡처]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KBS방송 화면 캡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0일 일본인이 한국 정보를 접하는 창구가 <조선일보 일본판>이라며 <조선일보> 논조를 한국여론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일본 아베 정권은 이 바탕 위에서 “한국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교체 될 것”이란 전략으로 보복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수출규제조치 관련 일본국내 여론전 상황에 대해 “(일본 극우 매체들이) 한국 보수언론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며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것은 조선일보 일본판이다. 조선일보 내용이 한국 여론의 50% 이상이라고 일본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기사에 댓글이 한국에서 많이 달리지 않나? 조선일보 읽는 분들이 댓글을 쓰니까 현 정권에 대한 엄청난 반대 소리가 많이 들어가 있다”며 “그것을 그대로 일본말로 번역하여서 댓글까지 일본에 보여 주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인들도 ‘아, 현 정권에 대한 반대가 아주 심하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래서 (수출규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도 아베 정부의 조치가 맞다고 한다. 왜냐하면 조선일보의 그런 댓글이 한국인의 목소리 그대로이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조선일보 댓글을 보면 이번에 조치에 대해 ‘이것은 한국 정부의 실패가 초래한 내용’이라는 댓글이 굉장히 많다”고 조선일보 기사와 댓글이 일본 여론이 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제1의 인터넷매체 <데일리신쵸>의 경우 “자민당 기간지와 마찬가지인데 많이 읽는다. 어저께 나온 것을 보면 역시 조선일보 기사와 댓글까지 인용하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서 반대하는 댓글은 없고 나머지 200개 이상이 이번 조치가 다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 식으로 댓글까지 많이 소개를 했다”고 전했다.

또 호사카 교수는 “많이 조심해야 되는 부분은 지금 일본의 여당 쪽에서는 ‘한국의 경제가 나쁘다’ 이런 것도 분석하고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 교체가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 전략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며 “거기에 조선일보라든가 이런 매체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가 그런 식으로 일본의 극우 정권하고 같이 가면 안 되는 것이 아니냐 제 개인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하고 싶다”며 “아베 정권이 한국이 아니라 현 정권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포착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호사카 교수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방위성 장관을 지낸 오노데라 자민단 안보조사회장의 행보와 관련 “지난달 10일 자민당의 강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이번 정권하고는 절대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정권 교체 다음을 생각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며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앞으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그러나 무시하는 정책이 최고’라고 말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이쪽에서 요청하는 G20의 정상회담이라든가 그리고, 요새 문재인 대통령의 협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며 “이건 정중한 무시라고 하고 있지만 완전한 무시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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