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정회 당시 김종민 의원과 대화, 위증 논란 해소 가능성 해석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 여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 당시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청문회의 핵심이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변호사 소개’ 여부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윤 후보자와 언론의 인터뷰 녹취가 공개됨에 따라 국면은 전환됐으며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 내내 거짓 증언을 했다며 몰아붙였다.

이에 윤 후보자는 9일 입장자료에서 “2012년 당시 윤우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후보자가 아니라 윤대진 과장이었고, 청문회 당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후보자가 윤우진 사건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 있었던 기자와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청문회 종료 직전 갑작스럽게 제한된 시간 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지켜보시는 국민께 혼선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의 해명과 야당의 공세가 맞붙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 당시 윤 후보자가 여당 의원과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상황에서 나눈 대화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청문회가 정회된 사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다가가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고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 윤 후보자는 “제가 윤우진,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언론에)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 (변호사)가 대진이 얘기를 듣고 했다는 것이다. 대진이가 했다는 건데 제가 기자한테는 그렇게 (얘기)했을 수 있고...”라고 말했다. 잠시 뒤 검찰 관계자는 마이크가 켜진 걸 발견하고 마이크를 돌렸다.

결국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사이 오고간 대화를 토대로 보면 윤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이 위증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윤대진 검찰국장과 이남석 변호사가 ‘윤석열 후보자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만큼 위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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