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불법촬영, 현행범 체포...사표 수리
“피해자분께 엎드려 사죄...참회하며 살겠다”

김성준 SBS 전 앵커 <사진=SBS 제공>
▲ 김성준 SBS 전 앵커 <사진=SBS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SBS 간판 앵커 출신 김성준(56) SBS 논설위원이 지난 8일 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고 입건됐다. 김씨는 SBS에 사표를 제출했다.

영등포경찰서는 김씨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김씨는 체포 당시 범행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된 사진이 발견됐다.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해있던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8일 일부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SBS는 8일 김씨가 낸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으며, 2011~2014년, 2016~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2016년에는 뉴스 제작 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사표가 수리되면서 김씨가 진행 중이던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이날을 끝으로 폐지됐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이달까지 ‘한낮의 BGM’이 임시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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