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녹음 원인생물 제거, 해조류 이식, 돌돔 방류 행사

경상북도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4일 독도 현장에서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기념행사’를 가지고 있다.
▲ 경상북도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4일 독도 현장에서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기념행사’를 가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4일 독도 현장에서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 해양수산부와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함께 추진한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한국수족관발전협회, 지역어촌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에 대한 성과와 계획을 보고하고 둥근 성게의 천적인 돌돔 치어 방류행사를 가졌다.

지난 2017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는 총 379종(무척추동물 220종, 산호류 21종, 해조류 110종, 어류 28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양생물의 서식지․산란지로 이용되는 해조류 110종이 서식하며,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섭취하는 둥근 성게의 이상증식으로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등 생물다양성 감소와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자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독도해역의 해조류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해양생물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2018년까지 약 12톤의 성게를 제거했으며, 전문 잠수인력이 투입된 지난해 이후 독도 주변해역의 성게 밀도가 확연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수중작업에는 4개기관 총 30여 명의 전문 잠수인력이 참여해 사후 모니터링으로 개선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갯녹음현상이 심화된 해역에서는 성게와 석회조류 제거, 자생 해조류(감태, 대황 등) 이식(종묘 400개)을 병행해 훼손된 해조류 서식지를 복원한다.

또한, 도는 천적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는 먹이사슬 원리에 따라 성게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해 성게 밀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그동안 해양수산부와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독도주변 해양생태계의 다양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위해 지자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해양생태계 보존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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