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시민참여 실천 국민운동…420명 참가
‘(사)평화철도’와 연대 모색

2회 차 통일희망열차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길리서치 제공>
▲ 2회 차 통일희망열차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길리서치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기념해 운행한 통일희망열차 2호가 지난달 29일 국민 420명을 태우고 도라산 지역을 방문했다.

통일희망열차국민운동(공동대표: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김성두 전남중앙신문 협동조합 회장)에 따르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국민의 힘으로 통일’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4일 첫차 400명에 이어 2회 차 420명이 참가해 총 820명의 시민이 통일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2호 열차는 국민의 힘으로 남북철도 침목 기증 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 등 해당 관계자들이 탑승해 연대의 폭을 넓혔다.

통일희망열차는 오전 5시 58분 목포역을 출발해 서울역에서 참여자들이 합류하여 임진각, 증기기관차, 자유의 다리와 통일대교, 대륙으로 뻗어가는 남쪽의 첫 번째 역인 도라산역과 도라전망대, 제3땅굴을 둘러보고, 판문역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2회 차 통일희망열차는 6.15 공동선언 19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통일희망열차책자’와 ‘통일희망열차 깃발’을 참가자에게 제공해 6.15 공동선언의 의미와 통일 운동에서의 시민의 역할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출발에 앞서 우기종 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 조옥현 도의원, 목포농협 박정수 조합장, 청계농협 정도식 조합장, 전남도청 박종열 자치분권과장, 양국진 남북교류협력팀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목포역에서 출발 인사를 나눴다.

통일희망열차에 탑승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겸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기차에서의 인사말을 통해 “19년 전 6.15 남북정상회담의 특사로 최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일을 일생에 가장 큰 보람”이라며 “김대중, 이희호 두 분께서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단결 화합하고, 비록 아직 북녘땅은 갈 수 없지만 언젠가는 평양, 러시아, 파리, 런던까지 가는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될 때 꼭 함께 다시 한 번 타자”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책자를 통한 축사에서 “한반도가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는 길은 하나의 산을 넘는 일이 아닌 산맥을 넘어야 하는 어렵고도 긴 과정”이라며 “철도의 연결을 통해 이익을 만들고 이익이 상생을 만들어 신북방정책을 꽃피우자”고 전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책자의 축사에서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로 전라남도는 ‘국민을 위한 평화’를 향해 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며, “농수산업을 비롯해 문화․ 체육, 에너지, 자원 등 남북 교류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통일희망열차는 통일을 열망했던 전후 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통일 콘텐츠와 통일 현장을 체험하는 참여 기회도 제공돼 총 820명 중 63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통일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국민의 힘으로 통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열망하는 통일희망열차는 자발적 시민참여 실천운동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이라는 점에서 통일 운동의 새로운 모델이다.

한편 3회 차 통일희망열차는 8월 17일 토요일 오전 6시에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추모해 목포에서 민통선지역까지 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문의 : 통일희망열차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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