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대미 투자 확대 기회, 계속해 대기업들 필두로 대미 투자 확대하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 숙소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재계총수를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 숙소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재계총수를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국 대기업 총수와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사실을 말하면서 “오늘 DMZ에 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사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저희는 오늘 DMZ로 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간다. 이것은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이다 북한과 관련해서 굉장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일 때, 저의 대선 상대 민주당 주자들부터 해서 북미관계는 좋지 않았다. 최악이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북미관계를 통틀어서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저와 김 위원장의 관계는 지금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오늘도 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SK, 롯데, CJ, 두산 등을 거명하면서 “이들 기업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며 “미국에 투자해준 한국 기업들, 그것을 이끌어준 한국 대기업의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대미 투자를 독려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미 양국은 공정하지 못했던 부분을 맞춰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고, 계속 균형을 맞춰 나가고 있다”며 “농산물, 의약품,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 무역협정을 체결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정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동에는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신동빈 회장이 참석했으며,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 유통·식품 업계 대표들도 다수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인들과의 만남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돼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한 뒤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로 이틀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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