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리그 2권역 1위 성균관대와 승점 1점차로 2위

이강한(45번)의 역전골에 얼싸안고 좋아하는 가톨릭관동대 선수들 
▲ 이강한(45번)의 역전골에 얼싸안고 좋아하는 가톨릭관동대 선수들 

[폴리뉴스 김석 기자] 강원도 대학축구의 최강자인 가톨릭관동대가 올해 춘계대학축구연맹전 KBSN배 우승을 차지한 강호 명지대를 맞아 먼저 실점하고도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이며 상쾌하게 웃으면서 전반기리그를 마무리 했다.   

가톨릭관동대는 28일 오후 3시 강원도 강릉시 가톨릭관동대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2019 U리그 2권역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가톨릭관동대와 명지대는 5년전까지만 해도 같은 학교법인 명지학원 소속 대학팀으로 같은 심볼을 사용하던 형제팀이었지만 현재는 U리그 2권역에서 성균관대와 함께 우승을 다투는 운명적 적수로 만나 관심이 집중됐다. 더구나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고 가톨릭관동대가 먼저 주도권을 잡아가는듯이 보였으나 전반 11분 올해 초 춘계대학축구연맹전 KBSN배에서 MVP를 수상했던 명지대 주장 허동국의 호쾌한 중거리 슛이 가톨릭관동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가톨릭관동대 골키퍼 손광채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던 완벽한 슛이었다.   

그러나 명지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얻어맞은 가톨릭관동대는 적극적인 공간압박으로 상대 볼을 탈취한 후 곧바로 전방으로 전진패스를 넣어주면서 골을 노렸으며, 전반 15분 송태성이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명지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느슨해진 틈을 절묘하게 활용하며 만든 골이었다. 

동점을 만든 가톨릭관동대는 기세를 올려 역전골을 노렸다. 전반 31분 가톨릭관동대 이강한이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수비와 골키퍼를 예리하게 빠져나가며 명지대의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카톨릭관동대는 승리를 위해 골문을 잠그는 대신 수비 라인을 올리며 더욱 공세를 퍼부었으나 후반 10분 유대오가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골문을 살짝 빗겨나는 등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중반이후 다급해진 명지대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활발히 가톨릭관동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가톨릭관동대 골키퍼 손광채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투지를 앞세운 가톨릭관동대는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가톨릭관동대는 9승 2무 1패(승점 29점)를 기록하며 1위 성균관대(9승 3무 - 승점30점)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또한 이날 절정의 골감각으로 역전 결승골을 기록한 가톨릭관동대 신입생인 이강한은 9골로 고석(명지대), 최강희(성균관대)와 함께 2권역 득점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U리그는 지리적인 이유로 강원도 팀들로만 따로 묶어 권역리그(1권역)를 치렀고 가톨릭관동대가 강원권역 챔피언에 올랐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이례적으로 강원 팀들이 경기 팀들과 섞여 권역(1,2권역)에 배정되었으며 강팀들이 즐비한 경기권역 팀들에게 강원 팀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가톨릭관동대는 1위 성균관대와 불과 승점 1점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어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팀임을 입증했다.   

또한, 최근 가톨릭관동대 축구부는 내부 갈등과 반목으로 심각한 분란사태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실하게 훈련하는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에 참여하면서 당초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 리그를 마칠 수 있었다. 

명지대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올해 춘계연맹전을 제패할 수 있었듯이 가톨릭관동대도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강호 명지대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뛰는 양과 투쟁적 플레이가 승리의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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