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文대통령과 저녁 만찬 예정, 내일 오전 정상회담 이후 일정은 비공개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 오사카를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국빈 방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즈음 전용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 초청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 40분 무렵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5분여간 사전환담을 한 뒤 7시 45분 친교만찬을 가진다.

한미 정상은 다음 날인 3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겸한 오찬회동을 열고 오후 1시에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에정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후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뒤 8번째이며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80일 만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로의 이동과 DMZ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할 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그곳(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경계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DMZ에서의 깜짝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 약 5시간 후 북한은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나는)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DMZ에서의 남·북·미 정상 간의 만남 가능성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 DMZ 만남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또 그는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없다”고 말했다.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주목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DMZ 번개는 30일 오후 성사되겠군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곳은 판문점 JSA가 유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편으로 이날 오후 3시15분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45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정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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