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원유 재고 전주보다 1290만 배럴 감소”
텍사스산 원유 2.7%, 브렌트유도 2.21% 상승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3분기 반등 기대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표적 수혜주인 정유주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국내 증권업계는 유가 혼조세로 타격을 입은 정유주의 2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치솟았다.

이날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7%(1.55달러) 상승한 59.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5주 동안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27일 오후 3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2.21% 오른 66.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한데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약 128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한편 정유업황 부진을 이유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던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업체들이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기지개를 펼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의 황유식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2분기 적자를 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는 “2분기 영업실적은 -122억 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정제마진이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약세인 가운데 분기 말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정유부문이 적자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전망도 좋지 않았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2019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57조 2000억 원, 영업이익 1조 3052억 원(재고평가전 영업이익 9552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8682억 원”이라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2조 1176억 원에 비해 38% 감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정제마진의 약세, 석유화학 대표제품인 PX 과잉공급, 윤활기유 과잉공급, 배터리 적자 확대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라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8만 4000원(0.6%), 16만 500원(0%)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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