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또 몸으로 막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
나경원 “위원장·위원수 조정 있다면 연장 동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4당의 의결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회법상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지켜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게 정개특위·사개특위 활동기한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국당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개특위가 실제로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붙여도 좋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몸으로 막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한국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침대축구’로 패스트트랙 정국을 자초했던 한국당이 이제는 과격한 백태클로 각 상임위원회 정상적인 의사일정 진행을 방해하고 나섰다”며 “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국회정상화 합의를 본인들이 걷어차고, 법안심의를 위한 회의에는 불참하면서 법안 처리는 합의로 해야 한다고 하니, 대체 누구와 합의를 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려는 것은 활동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취지”라고 추측하며 “표결이 목적이 될 수도 없고, 그것에 동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당 모의를 해서 표결을 강행하면 그게 패스트트랙 취지인가.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이대로 표결하면 20대 국회는 끝장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가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잘못된 위원장과 위원 수 배분으로 오늘같이 날치기 사태가 벌어졌다”며 “잘못된 위원장과 위원 수 조정이 있다면 당연히 연장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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