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반도문제 中과 소통강화”, 시 “양국 인민 복지 증진할 의향” 경제협력 의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북중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CCTV 화면 캡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북중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CC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내심”을 언급하면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서의 “중국의 적극적 역할”과 함께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의 20일 저녁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금수산영빈관’에서 가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지난 1년 여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정세를 관리·제하기 위해 많은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왔지만 유관국의 긍정적인 호응을 받지 못했다”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는 조선이 바라는바가 아니다”며 “조선은 인내심을 가질 것이며 동시에 유관국이 조선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각자의 합리한 관심사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모색해 한반도 문제의 관련 대화 진척이 성과를 이룩하도록 추동하길 바란다”고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또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중국이 발휘한 중요한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한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새로운 진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에 있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반도문제는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전략적이고 장원한 견지에서 정세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실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조선이 자체의 합리한 안보와 발전 관심사를 해결하는데 능력껏 도움을 제공할 의향이 있으며 조선과 유관 각측과 조율과 협조를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의향이 있다”고 안보협력과 경제협력을 얘기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면서 특히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중국이 돕겠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와 따른 북한 체제안전보장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이다.

아울러 시 주석은 북한 경제개발과 관련해 “변화에 대비해 양측은 고위층 교류를 강화해 중조관계의 발전에 지침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면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대한 문제와 관련해 심도 깊게 견해를 나누며 양국 발전에 양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실무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운영 경험과 교류 및 상호 귀감을 심화하고 양자 경제와 민생 분야의 간부 양성과 인원 왕래를 강화하며 친선 교류를 심화해 중조 친선의 공고 발전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줄 의향이 있다”며 “교육, 보건, 스포츠, 매체, 청년, 지방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전개하며 중조 전통친선을 고양하고 양국 인민들의 복지를 증진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 방북 수행단에는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외교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특히 지난 4차례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은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이번 방북 수행단에 포함됐다. 중국의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는 발전개혁위의 책임자인 허 주임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재룡 내각 총리와 북중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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