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스웨덴 연설에 “이러니 빨갱이, 헛소리”, 靑 “대응할 가치 없어”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사진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사진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최근 세월호 유가족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비판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17일 또다시 문 대통령을 향해 ‘지진아’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연설에서 ‘남북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다’고 한 것에 대해 “일명 수정주의라 불리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이다”며 “그들은 북침설을 주장했다가 그게 안 먹히니까 ‘남침유도설’, 그것도 안 되니까 ‘우발적 충돌설’로 피해 가며 절대로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고 거친 비난을 퍼부었다.

차 전 의원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 다음 구절인데 언론이 주목하지 않고 있다.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한 뒤 “천안함이나 연평해전이 우발적 충돌이라고?, 세계가 북핵 도발이 아니라 그냥 핵무장에 대해 우려한다고?,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김정은 주장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이러니 빨갱이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남북으로 분단된 지 반만년이나 됐다고? 오매불망 북 체제를 인정하고 싶다 보니 이런 헛소리가 나오는가 보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차 전 의원은 “외딴곳에 위치해서 공산주의 침략의 위험성이 적은 스웨덴에 가서 그 나라가 중립국인 것이 부럽다고 한다”며 “피요르드 관광이 버킷리스트라는데 그냥 거기서 살지, 뭐하러 돌아오나. 아니면 스웨덴 북한대사관을 통해서 그곳(!)으로 가든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그런 막말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며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망언을 쏟아내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차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차 전 의원은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좌우이념을 극복한 애국정신을 강조하면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주장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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