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양당 상승세, 핵심이념성향층에서 상승효과 진영별 양극화 심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6월 2주차(10~14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의 지지율이 동반상승하면서 한국당 지지율이 다시 30%대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증가했던 무당층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 천렵질’ 등 여야 막말 공방, 청와대의 ‘정당해산·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을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오른 41.0%로 40%대 초반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월~수, 10~12일 조사)에서는 40.1%로 0.4%p 하락했으나, 주후반 14일(목·금, 13·14일 조사)에서 42.3%로 주중집계 대비 2.2%p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는 내렸다. 

한국당 역시 1.4%p 오른 31.0%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다만, 한국당은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월~수, 10~12일 조사)에서는 31.5%로 1.9%p 상승했으나, 주후반 14일(목·금, 13·14일 조사)에서 30.3%로 주중집계 대비 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보수층, 충청권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에서 주로 올랐다. 진보층과 중도층, 서울, 20대는 내렸다.

지난주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진보층 6월1주 64.4% → 6월2주 66.7%)과 한국당(보수층 60.8% → 65.5%) 모두 높아진 가운데, 한국당의 상승 폭이 다소 더 컸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6월1주 41.0% → 6월2주 41.5%)은 소폭 오른 반면, 한국당(28.7% → 26.4%)은 내리면서, 양당의 격차는 12.3%p에서 15.1%p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0.8%p 내린 6.1%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는데, 주로 민주당으로 결집한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9%p 오른 5.6%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5%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8%p 감소한 1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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