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행진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32년만의 일.

14일 현대중 노동들이 명촌대교를 건너고 있다. 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32년 만의 행진이다.
▲ 14일 현대중 노동들이 명촌대교를 건너고 있다. 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32년 만의 행진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4일 하루 7시간 파업을 벌이고 오전 10시부터 정문을 나서 울산시청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과 진보정당, 시민단체들 3000여명이 정문을 나서 행진에 나서자 조합원 가족들이 인도에 늘어서 손글씨로 쓴 종이를 들고 사탕과 오이를 나눠주며 응원했다.

행진은 남목고개를 넘어 현대자동차를 지나 길게 대열을 이루며 명촌대교를 건넜다.

오후 2시 태화강역에 도착해 점심을 먹은 노동자들은 오후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를 뚫고 시청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시청 앞 집회에서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월요일이 되면 주총 무효소송을 진행한다"며
"우리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이성호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은 "법인분할 원천무효시키는 길은 공장을 멈추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청노동자를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오늘 행진을 통해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연대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부터 상경투쟁을 벌이고 20일 오후 전조합원 4시간 파업을 벌인 뒤 퇴근 시간 원.하청 공동집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6일 울산 동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하룡 기자 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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