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판에는 마지노선 있어…원칙적 문제 양보 안 해"

[연합뉴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담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만일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 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가 주겠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협력에는 원칙에 있고, 담판에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중국은 중대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합리적인 요구'와 관련해서는 일정 수준에서 양보할 의향이 있지만, 주권 침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원칙적 문제'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깨지면서 양국은 서로 상대국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인상하며 관세 전쟁에 다시 돌입했다.

현재 미국은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을 일단 만나보겠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머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도 같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