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과는 계속 연락, 지금까지 연락 않았다는 건 맥락 안 맞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1일 청와대 라이브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해산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1일 청와대 라이브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해산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파행 사태 이후 전화 한 번 않고 만나지도 못했다고 말한데 대해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해서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는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청와대가 야당과의 ‘물밑 대화’나 설득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서 강 수석이 패스트트랙 상정 이후 전화 한 번 없었다고 한데 대해 강 수석이 이 같이 항변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강 수석은 “그전까지 나 원내대표와 연락을 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연락을 안 한 것이 아니다. 나 원내대표가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정양석 수석부대표와 연락을 계속해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심지어 오늘 오전에는 정 수석부대표가 ‘나 원내대표가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전화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전화를 걸어왔다”며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전체 맥락에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항변했다.

또 강 수석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측하고도 끊임없이 연락을 했었다. 나 원내대표가 ‘자신은 권한이 없다. 황 대표와 이야기하라’고 해서 황 대표 측과 끊임없이 접촉했다”며 “황 대표 측도 쉽게 전화 받지 않아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 연락을 취해왔다”라고 했다.

강 수석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 답변에 대한 한국당의 비난에 “정당해산 국민청원, 국회의원 소환제는 국회·정당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에서 답변한 것”이라며 “답변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했다. 국회 열리지 않는 상황이 마치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말한 것은 유감”이라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협상의 주체는 청와대가 아니고 여당 원내대표다. 여야 대표들이 계속 협상하고 있고 거기서 무엇인가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와대는 협상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국당에서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야당을 압박하고 조롱한다고 반발한데 대해 “그렇지 않다. 일방적으로 특정정당 압박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로 답변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청원에 대해서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당해산청원에 대해서도 답변을 같이 드렸다. 이게 어떻게 특정정당 압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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