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자산 관리 중요성 부각...국내 투자사들 관련 상품 판매 잇따라
NH-아문디자산운용, 미래에셋투자증권 등 손실제한형 펀드 출시

<사진=픽사베이 제공>
▲ <사진=픽사베이 제공>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국내 노인 빈곤율이 46.5%에 이르는 가운데 증권,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관련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년 국가별 노인 빈곤율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6.5%로 가입국 중 1위다.

노후 대비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 기반해 국내 투자사들이 공격적인 상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NH-아문디 하나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용한다.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해 시장이 급락하면 선물 매도로 극단적 손실을 막는다.

미래에셋대우도 퇴직연금 자산에 편입 가능한 ‘미래에셋 코스피 양매도 5% Auto-KO-C 2205-01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만기 때 양매도 지수가 최초 기준가보다 30% 이상 떨어져도 ETN 가격은 7000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장 종료 기준 최초 기준가 대비 10%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ETN을 자동으로 상환시켜 시장이 갑작스럽게 변동해도 손해액은 한정된다. 퇴직연금은 만기에 원금대비 손실이 40%를 넘는 파생결합증권을 편입할 수 없었지만 이 상품은 손실제한형으로 퇴직연금 자산에 편입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퇴직연금 계좌에서 매매가 가능한 손실제한형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을 1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코스피 200 월별 양매도 3% 외가격(OTM) 지수’ 및 ‘코스피 200 월별 양매도 5% OTM 지수’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 손실률을 최대 30%로 제한하는 구조를 가진다.

퇴직연금 펀드는 투자 목적이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있기 때문에 주로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미래에셋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이 발행한 퇴직연금 관련 펀드 역시 손실률을 제한하는 구조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말까지 최근 3년간 적립된 퇴직연금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2016년 1.58%, 2017년 1.88%, 2018년 1.01%로 1%대에서 오르지 않고 있다. 대부분 원리금보장형이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총 190조 원의 퇴직연금 중 90.3%가 원리금보장형이다. 

퇴직연금 펀드가 고수익 고위험보다는 원금이 보존되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는 말이다.

신한금융투자 박재위 연구원은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해주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펀드인 TDF를 두고 “2016년 이후 20배 이상 고성장했다”며 “급성장에는 은퇴자산의 증가 및 그에 따른 자산 배분 필요성 증가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적연금 시장 확대 및 제도개선 예정으로 시장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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