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대통령 하야” 폭주에 한기총 대의원 145명 “전광훈 사퇴”성명

전광훈 목사 <사진=연합뉴스>
▲ 전광훈 목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최근 여러 차례 문재인 대통령 하야 및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지지 주장으로 논란이 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하야를 공식 요구하겠다고 밝혀 교단 안팎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전 목사는 10일 한기총 총회 대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문재인 하야 특별 기자회견과 더불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에 보내는 공개서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나라와 교회를 주사파로부터 건져내자”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회견을 끝낸 오후 4시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릴레이 단식기도에 들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앞서 전 목사는 11일 오전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기총 긴급임원회와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총무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최근 한기총 명의로 나온 시국선언문, 긴급 임시총회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전 목사는 앞서 성명서와 시국선언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으며 사회주의국가를 현실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선거 및 4년 중임제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논란에 한기총 내부에서는 전 목사의 대표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 소속 총 대의원 145명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목사로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것으로 정교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라며 비판했다. 현재 한기총 총회 대의원은 32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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