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당원 3인 징계안 제출, 이찬열 “‘양아치판이네’ 혼잣말이었을 뿐”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여성 당원들이 7일 이찬열 의원이 같은 당 이혜훈 의원을 겨냥해 ‘양아치’라고 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미연 남양주병 전 지역위원장 등 여성 당원 3명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손학규 대표와 가까운 이 의원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과 언쟁을 주고받은 뒤 의총장을 나서면서 ‘양아치’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김미연 전 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국회 교육위원장 사퇴를 요구했고, 손 대표도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성 비하발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제가 여성 비하발언을 했다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과 관련하여 ‘양아치판이네’라고 혼잣말을 한 적은 있다”며 “다른 사람들 들으라고 공개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자괴감과 허탈함에 무심코 나온 혼잣말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칭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여성 비하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본인이 듣지도 않은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하여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향후 또다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의적 왜곡과 허위사실 유포까지 서슴지 않는 바른미래당 극히 일부의 행태가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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