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경영진, 5~7일 베트남 방문
총리 및 빈그룹, 마산그룹과 잇단 회동

최태원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등 SK그룹 경영진이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에서 네번째),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했다.<사진=SK 제공>
▲ 최태원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등 SK그룹 경영진이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에서 네번째),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했다.<사진=SK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베트남을 방문해 총리와 면담하고 양대 민영기업 총수와 회동하는 등 전방위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등은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방문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동행했다.

SK그룹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베트남 민영 1위 기업인 빈그룹, 2위 기업인 마산그룹의 지분을 인수했다.

최 회장, 최 수석부회장, 조 의장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 등과 만나 새로운 성공전략을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연을 모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전략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이어지고 있는 사업성과는 최 회장이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질 만큼 SK그룹과 베트남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SK그룹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 등의 비즈니스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왔고,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줘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SK그룹을 다시 한 번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 녓 브엉 회장도 “빈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 사업에서 SK그룹과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은 물론 ICT,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협력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최 회장 일행과 팜 녓 브엉 회장 일행은 따로 만나 향후 양사가 베트남에서 함께 할 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에 매입하며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전에는 하노이 인근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했다. 이곳은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산업, ICT 사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지역으로, 빈그룹도 빈그룹 자동차(빈패스트), 휴대폰(빈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후에는 호치민으로 건너가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산업이 주력인 베트남 시총 2위 그룹으로, SK그룹은 지난해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 원)에 매입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역량강화에 맞춰 조대식 의장을 중심으로 한 각 관계사 CEO들은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면서 “이번 빈그룹과 마산그룹과의 성공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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