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오찬에서 국회 정상화 통한 추경 통과 요청 있었다”
한국당 “‘공무원 줄세우기’에 ‘총선용 다잡기’가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사회관계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사회관계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을 시작으로 ‘장관 릴레이 오찬’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이번 오찬은 국정운영에 있어 ‘당 중심’의 정책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풀이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관료 군기잡기’ 차원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사회분야 부처 장관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장관들과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당에선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성환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 오찬 직후, 자리를 함께했던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장관들이) 국회 정상화를 통한 조속히 추경 통과를 요청한 것이 대부분의 말씀이었다”며 “추경에서 구체적인 내용의 시급성을 장관들이 일일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교육부는 강사법 시행 이후 최소한의 인건비, 연구지원비가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280억원가량의 추경이 시급하다고 했다”며 “미세먼지 부분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공통으로 요청한 것으로 추경이 늦어져 노인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 설치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장관들의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 3년차의 국정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중심’의 국정 장악력 강화를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대표의 ‘장관 릴레이 오찬’에 대해 ‘관건 선거’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무원 줄세우기’에 ‘총선용 다잡기’가 아닐 수 없다”면서 “국정원장 서훈과 더불어민주당 선거총책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은밀한 만남’으로 정부기관을 동원한 관권선거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여당 대표도 한 술 보태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총선이 불과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집권 여당 대표가 장관들을 발 벗고 나서서 만나는 것이 총선을 위한 만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이해찬 당대표의 릴레이 오찬은 당정이 힘을 합쳐 야당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야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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