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잠수사가 본격적인 수중 수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잠수사가 본격적인 수중 수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엿새째인 3일 헝가리와 한국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침몰 현장에 잠수부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헝가리 측과 협의를 갖고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수중작업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양측 잠수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 측과 우리 정부 측 잠수부 2명씩이 현장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수중으로 투입된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잠수는 바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했다.

한국 잠수요원들이 침몰 선박 수색을 위해 잠수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뒤 헝가리 구조요원들이 몇 차례 잠수 수색을 시도했으나 빠른 물살 때문에 실패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파견한 특수부대 소속 잠수요원들도 잠수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일 송순근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에 따르면 헝가리 측은 인양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한국 정부는 인양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유해가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고 먼저 잠수를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2일을 고비로 다뉴브 강의 유속과 수위는 상당히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당국은 수중 수색이 좌절될 경우 오는 6일 침몰 선체의 인양을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밤 침몰한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을 포함한 35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