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대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故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가족 간 상속문제에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불거진 가족 간 갈등설이 사실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선대 회장(조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는 바람에 특별히 말씀을 많이 못 하셨다. 제가 들을 기회도 많이 없었다”며 “평소에 말씀하셨던 내용은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가족들과도 지금 많이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가 완료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사모펀드 KCGI와의 접촉설에 대해 “KCGI는 한진칼의 대주주이긴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나 회사에서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최근에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도 지난해로 알고 있다”며 “만나자고 연락이 오더라도 주주로서 만나는 것이지 그 이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이끌었다. 또 IATA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임되고,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경영 보폭을 넓혔다.

그는 “세계적인 행사를 대한항공이 유치해 영광이었고, 세계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참석한 게 한국 항공산업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업계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 오랜 기간 IATA 멤버로, 선대 회장 역시 이사회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며 저도 이번에 (이사로) 당선돼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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