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인 대변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지난달 31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된 발언이 정치권의 논란으로 번졌다.[사진=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지난달 31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된 발언이 정치권의 논란으로 번졌다.[사진=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2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참사와 관련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한데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민 대변인의 발언 관련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역대급 막말 퍼레이드는 오늘도 경신(更新)중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는가? 골든타임 3분 지나면 구조와 수색은 포기하라는 말인가?”라며 “제발! 금수(禽獸)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침통한 심정에 위로는 못할망정 무슨 막말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을 상대로  더 참혹하게, 더 잔인하게, 더 비정하게. 이런 ‘저급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라고 했다.

또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 이쯤 되니 인간과 금수(禽獸)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며 “야당의 역할이 밤낮으로 트집거리 찾아내기, 흠집내기, 막말하기가 아니다”고 얘기했다.

박주현 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 정치에도,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런 재난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실종자 가족을 낙담하고 분노하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실종자 모두를 찾을 때까지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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