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명, 경기·인천 각 5명, 대전·충남·세종 6명, 여수 4명 등... 피해 파악 중
이재명 “피해자 가족, 공무원들이 1대 1로 지원하라”
지자체, 피해가족에 항공비·숙식비·장례비 등 지원 방침 

30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 30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등 33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히 사고수습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는 30일 오전 11시 35분 서울 중구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고객 명단 7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사망자와 실종자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회사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와 유가족 이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수색 작업을 지시한 가운데 피해상황이 파악된 서울, 경기도, 대전, 세종, 충남, 인천 등은 피해가족이 헝가리 현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방침을 세우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피해자 7명 최다...경기도 긴급 재난상황점검 회의 주재

서울시는 시민 7명이 승선했으며 이 중 3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다. 탑승자 가운데 4명은 은평구, 2명은 송파구, 나머지 1명은 양천구 거주자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안전총괄실에 상황대응반을 편성하는 한편 탑승자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구청은 가족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가족의 요구사항을 취합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사고를 보고받고 인사말만 마친 후 도청으로 즉시 복귀했다. 이 지사는 긴급 재난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경기도민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이날 정오까지 경기도민이 최소 5명 승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도민 피해현황 및 사고개요를 보고받은 뒤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서 가슴이 아프다”며 “일단 벌어진 사고에 대해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인데 피해상황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가능하면 공무원들이 1대1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사고선박에는 5명의 경기도민이 탑승했으며, 승선자 중 이모씨(66·여·군포시) 는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모(36·여·용인시), 김모(58·여·안양시), 최모(64·남·안양시), 정모씨(64·여·광명시) 등 4명은 구조·실종·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도는 피해자 가족별로 공무원 담당자를 한 명씩 지정하고, 헝가리로 출발하는 피해자 가족 수요를 파악해 원하는 경우 행정안전부, 외교부와 협의해 현지 방문을 위한 교통비 및 숙박 편의 등을 위한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도 소방재난본부는 구조, 수색 지원을 위해 헝가리 현지 파견의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강구하기로 했다. 


인천, 충남 등 대응반 편성...피해가족 지원

인천시는 미추홀구 주민 4명, 계양구 주민 1명을 포함한 주민 5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져 한 가족당 2명의 공무원을 전담 배치하고 승객 가족의 현지 방문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는 주민 6명이 실종됐다. 해당 자치단체는 피해 주민별 전담 직원을 지정해 상황을 수시로 연락하는 한편 피해 가족의 현지 방문을 위한 비행기표 확보·체류비·장례비 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정석완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논산과 서산지역은 부시장 주관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읍·면·동 직원을 보내 가족들의 헝가리 출국 등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시민 4명이 승선했고 이 중 황모씨(49)가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별도로 상황실을 꾸리지는 않았지만 외교부 등과 협의해 피해가족에게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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