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 정세 변화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발언을 통해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을지태극연습이 국민과 정부, 군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데 실효성이 있는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27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을지태극연습 훈련상황을 문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고, 범국가적 방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을지태극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 방침에 따라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을 통합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실시한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지난 2년간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변화와 포괄안보로 안보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면서 “전시대비 위주의 을지연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대응 연습을 더했고, 전시대비 연습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해오던 태극연습과 연계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시대비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평화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면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며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었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며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NSC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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