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지난 21일 만찬 회동에 동석했던 김현경 MBC 기자는“이 자리는 양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으며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기자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1일 서훈 국정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자리에 저도 함께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 원장님을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양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그 자리에서는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서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 자리에서 양 원장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에 따르면 서 원장은 만남 자리에서 국정원 국내정보 담당 조직을 없애다보니 원장이 해야 할 일이 많아졌으며, 국내외 씽크탱크·전문가·언론인·여야 정치인 등과 소통을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기자는 그 밖에 한반도 정세와 오래전 개인적인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와 누구가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그리고 제가 이런 입장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그 자리에 있어서 그 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기자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서 원장과 양 원장의 회동이 부적절한 것이며, ‘국정원발 관권선거’ 움직임이 보인다며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