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 내 우리금융그룹 부스. <사진=강민혜 기자>
▲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 내 우리금융그룹 부스. <사진=강민혜 기자>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차 안에서 편하게 환전한 돈과 햄버거·커피 등을 받을 수 있는 혁신금융 서비스가 등장했다. 은행 업무에 투입된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가 얼굴 인식으로 나이를 알아맞히는 재미있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핀테크 활성화와 금융혁신을 위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가 지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3일 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사전등록 관람객만 2500만 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행사 첫날 금융권 핀테크 관에는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NH농협은행·KEB하나은행 등 12개 금융회사가 부스를 설치하고 각 사의 핀테크 서비스를 홍보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 부스에선 최근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환전’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드라이브 스루는 은행 영업점 대신 패스트푸드·카페 등이나 공항 근처 주차장과 같은 곳에 차를 몰고 가, 미리 환전 신청해 놓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실제로 기자가 부스 한 쪽을 차지한 자동차에 탑승하자 운전대 바로 옆에 부착된 태블릿 PC에서 해당 서비스가 구현됐다. 패스트푸드·카페 등 환전 신청 금액을 수령할 장소, 환전할 금액과 수령일, 차량번호 등을 앱에 차례로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환전을 신청하고 예약한 장소에 차를 몰고 방문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과 개인 인증 등을 거쳐 환전한 돈을 5분 내로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은 차 안에 앉아서 주문한 햄버거·커피 등과 외화를 함께 수령하면 된다. 은행을 방문하거나 신분증을 확인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완전히 삭제한 셈이다.

또 드라이브 스루는 같은 방식으로 환전뿐 아니라 100만 원 미만의 현금인출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제휴사 선정·계약과 시스템 개발 등 절차를 거쳐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험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비봇’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 ‘위비봇’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한편 이날 우리은행 부스에서는 ‘얼굴인식으로 나이를 알아맞히는 인공지능(AI) 로봇’이 눈에 띄었다.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 위비 봇(Bot)’이다.

위비봇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투자전문가의 합성어)다.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이해도를 자랑한다.

이날 위비봇은 카메라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나이를 맞추는 기능을 선보였다. 기자가 위비봇과 마주서서 눈을 쳐다보면, 위비봇이 얼굴을 촬영해 나이 분석에 들어간다. 본인의 나이보다 적거나, 같거나, 많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노안인지, 동안인지”를 걱정하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이날 부스에서 로봇은행원 ‘페퍼’ 및 모바일 앱 ‘위비(WIBee) 뱅크’ 내 핀테크 기업 마켓 플레이스 등도 소개 및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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