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검단신도시 등 신도시 반대 측, 김 장관 발표에 비판 이어져
교통문제 해결에 여전히 불만 속출
검신총연···“도의가 없는 정책”이라며 비판

'3기 신도시 반대' 일산·운정·검단 주민들이 개최한 연합 집회 현장<사진=연합뉴스>
▲ '3기 신도시 반대' 일산·운정·검단 주민들이 개최한 연합 집회 현장<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반대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산·운정·검단신도시연합회 측은 세부 사안들에 대해 전혀 만족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산신도시연합은 발표 직후 기존 신도시에 근본적 교통대책과 도시 재생 정책으로 서울의 인구를 흡수하는 선순환적 도시정책을 요구했다. 

24일 일산연합회 측에 따르면 GTX 신설, 인천2호선, 대곡소사선 및 3호선 파주 연장 등은 이미 지난 몇 차례의 선거 공약이었으며 창릉지구의 대규모 개발은 인구 밀집화 및 비대화로 도시의 생산적 순기능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발표 직후 일산연합회는 김 장관의 신도시 대책에 대해 “새로운 것이 없는 지난 총선의 지역 공약을 재확인 하는 수준”이라며 “민심 달래기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교통대책에 대해서 “이미 10여 년 전부터의 숙원 사업이고 진척 없는 선거용 홍보 상품”이라고 비판했다. 

3기 신도시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주엽동 주민 최모씨(38)는 “국토부에서 주엽~후곡마을에 지하철을 새로 놔준다고 했지만 GTX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았다”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일산연합회는 일산·파주 지역은 이미 공급과잉과 미분양으로 부동산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가격하락 중인 상황에서 창릉지구 개발 계획은 급격한 거래절벽으로 이어져 주거 환경과 재산 가치를 크게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22일 공개한 주간시황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 발표 영향으로 경기 고양, 하남 등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두드러졌다. 

일산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는 지난해 말 대비 아파트값이 각각 0.31%, 0.22% 하락했다.

주민들은 이들 지역은 특히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추가 후보지 발표 이후 부족한 교통여건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일주일 새 각각 0.10%, 0.03% 하락해 3기 신도시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쳤다는 평가다.

KB부동산 리브온은 고양 일산동구는 기존 주택의 거래 실종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한 가운데 3기 신도시 발표로 매수 문의조차 사라졌으며 파주·김포 등 인근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통 문제 및 아파트 값 하락과 더불어 일산연합회는 서울지역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지역과 일산, 파주 지역은 서로 다른 부동산 시장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무분별한 도시 확장을 막기 위해 기존 도시의 재생 정책을 촉구했다.

검단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 또한 김 장관의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이다. 검신총연에서도 교통 문제를 골자로 두면서 5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광역 교통망 확충 및 신도시 내 법원, 검찰청 등의 앵커(공공)시설 유치를 요구했다. 

검신총연은 정부가 지난 12월 계양신도시 발표와 이달 초 부천 대장을 3기신도시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 “도의가 없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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