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 아무 말 않은 유시민, 후배지만 인격적으로 정치적으로 많이 배웠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북송금특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 바 없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유 이사장이 광주MBC <시사본색>에 출연해 대북송금특검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모 통신에 보도가 되면서 (잘못) 와전된 것”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밝힌 뒤 “이 자리를 빌어 유시민 이사장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 이사장의 광주MBC 대담 대북송금특검 발언 보도가 있었고 이에 자신이 유 이사장의 발언내용을 두고 비판하자 “<시사본색>을) 진행하는 김낙곤 국장이 광주 MBC 유명한 기자로 잘 아는 분이다. 김낙곤 국장이 저한테 전화했다”며 “(김 국장이 대북송금특검 발언은) 유시민 이사장이 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 <시사본색> 대담에서 대북송금특검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 당시 한나라당이 가결시킨 특검을 수용한 것에 대해 정치적 시비의 장기화를 차단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려 한 불가피한 정치적 선택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은 이병완 참여정부 비서실장이 했다.

당시 대담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정치적 맥락에 대해 이 전 비서실장이 주로 얘기했고 유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삼촌과 조카’ 관계로 표현하면서 정치적으로 대북송금특검으로 ‘김 대통령 속을 썩인 조카’라고 했고 나중에 결과적으로 보면 ‘삼촌을 잘 모신 조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에 “자초지종 설명을 듣고 ‘그래도 유시민 이사장이 아무런 말을 나한테도 안 했구나’ 오히려 유 이사장은 차제에 자기가 그런 오해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왈가왈부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서 참았더라”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이 그런 것에 대해 아무 말을 안 했는데 ‘내가 졌다’는 생각”이라며 “여러 번 (비판) 했는데 아무 소리 안 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공격을 잘하는데 하지 않을 때는 적당한 선에서 자기가 인내하는 것이다. 후배이지만 인격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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