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중인 황교안 불참 대신 대표단이 참석
부시 전 대통령 참석해 추도사, 盧 초상화 전달 예정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여야 4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희상 국회의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함께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6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와 정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노무현재단 임원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 23일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전날 모친상을 당해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유 이사장은 경기 일산병원에 차려진 모친 서동필씨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은 나중에, 10주기 행사에 못 가니까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따로 찾아뵈면 된다”며 “제가 거기(추도식)에서 하기로 했던 역할은 (재단) 다른 이사님들이 나눠서 하시도록 해서 (권양숙) 여사님하고도 통화해서 양해말씀을 청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추도식이 엄수되는 이날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 속행 재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전국순회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추도식에 불참한다.

한국당은 대신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추도식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조 최고위원과 함께 신보라 최고위원,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김해 지역구 홍태용(김해갑), 서종길(김해을)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구성됐다.

한국당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교안 대표가 마땅히 추도식에 참석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며 “이에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참석시켜 예를 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시작 전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과 함께 권양숙 여사와 환담하고 이 자리에서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총리에 앞서 가장 먼저 추도사를 할 계획이다. 그는 추도사를 통해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인연을 쌓은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고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열정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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