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위축으로 인한 내수와 수출 위축 감안
일자리정책 효과로 보건·의료복지 등 취업자 증가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왼쪽), 정규철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KDI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왼쪽), 정규철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KDI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내렸다. 

작년 하반기에 전망했던 2.6%에서 0.2%포인트 하향한 것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투자 위축으로 내수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브리핑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당시 예상한 것보다 대외경제 상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진 데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전반적 경기가 수출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을 2.6∼2.7%로 예상하며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가 저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반도체 수요 회복시기와 정도 등을, 대내적으로는 노동시장 정책 변경 등이 우리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욱 실장은 “최근 경제상황을 판단했을 때 여러 위험요인이 산재한 상황이기에 2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금리인하를 포함한 적극적 툴(수단)을 시행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경기 부진에도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0만 명 내외로 종전 전망(10만명 내외)의 두 배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정부 일자리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3.9%, 내년 3.8%로 지난해(3.8%)와 유사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의료복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것과 과도하게 예측했던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시행의 부정적 영향을 축소한 것을 감안한 결과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여러 정책 효과가 취업자 증가를 유발하고 있는데 특히 보건 및 의료복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점을 감안했다”며 “농림·어업의 취업자 증가세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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