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화웨이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
▲ 21일 중국 화웨이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구글이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과 관련, 한시적으로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화웨이의 가장 큰 문제를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하면서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 측은 향후 90일 간 화웨이 기존 모델 제품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자국 내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위협에 대응키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 대표 IT 기업들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상무부는 이날 해당 제한 조치를 90일 간 유예하도록 하는 임시면허를 화웨이에 발급했다.

이같은 유예 조치로 화웨이 스마트폰을 이용중인 사용자들은 당분간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임시 면허 적용 범위는 기존 네트워크 보수 및 점검 등으로 한정돼 있어 화웨이의 신규 제품군 내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는 일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화웨이는 자체 OS인 ‘훙멍’(내부명)을 올 가을께 출시해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청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부문 CEO는 21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 봄 화웨이 자체 O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일시적 규제 완화는 기존 판도를 뒤엎을 만한 소식은 아니라고 분석하면서, 화웨이가 지난 1년 간 납품해 온 업체들의 경우 사업 연속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IT기업이 가장 큰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 간 긴장 속에서 한국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여러 애널리스트들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2.7% 상승하며 이같은 예상을 반증했다.

내콜 펑도 “화웨이와 제품군이 가장 유사한 업체는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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