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사장 수행 후 직책 없는 작가로 책 내야”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21일 정계 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정치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2013년 2월에 정치를 떠난다고 SNS 글을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거듭된 정계복귀 요청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언급하면서 정계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당시 발언에 대해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질문을) 잘 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토크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를) 안 한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하려나 봐’ 이러는 것은 언어를 혼란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가 왜 대통령이 꼭 돼야 하나. 사회에 대해 내가 그렇게 전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이런 남루한 일상을 견디려고 세상에 온 것은 아니지 않나. 즐겁게 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고 2년 반 정도 임기가 남았다”며 “2021년 10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그다음에는 아무 직책 없는 작가로 책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22일 모친상을 당해 하루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글을 보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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