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3.1운동 100주년·창립 133주년 기념전 열어
“촬영당시 13세 정도...가장 앳된 모습일 것”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로 추정되는 유 열사 모습.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로 추정되는 유 열사 모습.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1918년)로 추정되는 유 열사 모습.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1918년)로 추정되는 유 열사 모습.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이화여대가 창립 133주년을 기념하여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화역사관은 지난 21일 3.1운동 100주년과 이화 창립 133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을 열고 유 열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사진을 정리한 총 89권의 ‘Ewha in past’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발견됐다. 유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이화여대는 교수진의 사전검토 결과 사진이 유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재학시절의 사진이라고 추정했다. 

두 사진 모두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사진 속 모습과 사진 앞뒤로 정리되어 있는 사진들의 연대로 미루어보아 첫 번째 사진은 유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으로 추정되며, 두 번째 사진은 고등과 재학시절(1918년)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 열사의 사진은 총 6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유 열사의 유년기 행적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고문으로 부은 얼굴의 서대문 형무소 수감 당시 사진과 달리 본래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정혜중 이화역사관 관장은 첫번째 사진과 관련해 “촬영 당시 열사의 나이는 13세 정도로, 정확한 연도는 특정할 수 없지만 아마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일제에 항거하는 정신을 잃지 않았던 열사로서의 모습 외에 동기들과 함께 생활하고 학습하던 꿈많던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오늘 이 자리가 더욱 특별하다”며 “일제 식민치하에서 끝까지 민족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희생한 이화 동문들은 이화는 물론 한민족의 자존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유 열사는 1915~1916년께 이화학당에 편입했으며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다.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에 다녔다. 

유 열사의 사진 원본은 오는 24일까지 4일동안만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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