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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취재본부

[인터뷰] 나상만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달빛결혼식’에 이어 ‘멍키열전’ 7월 무대 오른다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광주시립극단이 ‘달빛결혼식(나상만 작)’에 이어 ‘멍키열전’을 오는 7월 무대에 올린다.


달빛결혼식은 광주시립극단 제13회 정기공연으로 지난달 26~28일까지 사흘간 총4회 공연에 1천2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연극계의 박스오피스라 할 수 있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2위, 인터넷 ‘D’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5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나상만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7월 ‘멍키열전’으로 다시 관객을 만나겠다”며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개최 기념 광주문화예술회관 ‘그라제(7.13~21)’ 축제기간에 야외무대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리뉴스>는 취임 1주년을 맞은 나상만 예술감독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 지난 해 시립극단 2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1주년을 맞았다. 1년여의 공백을 깨고 극단 정상화의 임무가 막중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한해를 보낸 소회는.


광주에 내려온 지 1년이 지났다. 작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개띠였다. 제가 58년 개띠인데 그야말로 황금개띠의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예술감독’ 공개모집에 응시하여 면접을 치른 날이 공교롭게도 제 생일인 4월 19일이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는 큰 힘을 느낀다. 운명이랄까?

저는 33년만의 귀향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광주연극의 부흥과 시립극단의 정상화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여름휴가, 연말휴가, 공연휴가 다 반납하며 광주에서 연극에만 몰두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시립극단의 예술감독이란 사실에 자긍심을 갖고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
 

- 취임 이후 어떤 점에 가장 큰 역량을 쏟았는가.


취임 당시의 선결과제는 광주시립극단의 명예회복과 정상화였다. 먼저, 시립극단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찾고자 지역연극인들과의 많은 소통을 했다. 시립극단은 지역연극인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 그 분들의 바람은 무엇인가? 지역연극과 시립극단의 상생을 어떻게 풀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하겠다.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작품을 잘 만들면 관객으로부터, 지역연극인으로부터, 행정기관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취임 이후 3개의 작품을 올렸다. 배우선발에서부터 연습과 훈련 그리고 공연에 이르기까지 원칙과 소신을 갖고 옹골차게 밀고 왔다. 그 결과 두 개의 ‘잠재형’ 킬러콘텐츠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한다. ‘잠재형’이라는 표현은 이 작품들이 아직은 갓 출시된 제품이라는 뜻이다. 앞으로의 1년간은 이 작품들을 더 다듬고 대외적으로 알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작품의 제작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 최근 5.18과 영호남의 갈등을 해학과 웃음으로 풀어낸 연극 <달빛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관객도 많았고 여러 가지 기록과 화제도 많았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신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이 회자되고 많은 관객이 찾아 주시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전국에는 오늘도 수많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역연극이 롱런하고 있는 서울 작품들을 비집고 인터넷 검색 상위 순위에 오르거나 예매 순위에 오르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제 개인의 역량이라기보다 5.18영령들이 보내주신 영적 에너지 덕분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사실 취임 초기 제일 먼저 5.18묘역을 찾아 “당신들의 이야기를 꼭 무대에 올리겠다”고 약속했었다. 연습 도중에도 배우들과 함께 묘역을 찾았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잘 마쳤다”는 보고를 드렸다. 연극 <달빛 결혼식>을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려고 제작하지 않았다. 작품을 더 다듬고 정제시켜 인권과 평화, 민주의 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공연으로 정착시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연극의 저력을 알리고 싶다.


- 며칠 전 5,18행사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고 한나라당 황교안 대표도 참석했다. 그런데 그 뒷얘기들이 시끄럽다. 시대를 읽어내는 작가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연극은 사회의 등불이며 현실의 문제를 외면에서는 곤란하다. 사회와 현실을 직시하면서 동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미래적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작가의 임무이다. 나는 작가적 정신으로 32년 전 이 작품을 썼다. 초연 당시의 제목 <우덜은 하난 기라>가 말하듯이 동서화합, 민족의 화합을 작품 속에서 갈구했다. 대통령께서 언급했듯이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을 맺고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다. 또한 대구에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번 버스가, 광주에 대구의 2.2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버스가 달리기 시작하며 영호남 화합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의식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지역감정은 정치적 산물이며, 5,18은 군부와 무력에 대한 저항이다.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명명된 지금도 이를 폄훼하려는 세력,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 <달빛 결혼식>은 경상도 처녀와 전라도 처녀의 ‘영혼결혼식’을 통해 우리 민족의 화합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잠재된, 자칫 다시 촉발될 수 있는 두 지역의 갈등과 이를 조장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5.18행사 이후 ‘진상 규명’은 간 곳 없고 ‘악수 패싱’으로 언론이 시끄럽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이러한 갈등과 구태는 더욱 극명하게 대두될 것이다. 그래서 “정치는 이류가 하는 것이다.”는 말이 나온다. 작품 속의 배우들의 대사가 생각난다. “우리는 병든 사회를 치료하는 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연극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작가로서, 연출가로서 이러한 신념으로 작품을 쓰고 연극을 만든다. 


- 2019년 후반기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나?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작년에 공연했던 <멍키열전>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축하공연으로 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7월 21일부터 공연된다. 광주시립극단에 부임하기 전, 서울극단 ‘제5스튜디오’와 대구시립극단에서 제작하여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았고, 광주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공연이다. 이 작품이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2019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국공립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10월에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광주시의 예산이 아니라 국비와 초청 도시의 예산으로 배우들이 개런티를 받으면서 공연하게 된다. 또 이 작품은 오는 7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29일 폐막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하나의 작품이 제작되어 앙코르공연, 장기공연, 또는 상설공연 되기 위해서는 예술성과 오락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치밀한 기획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취임 첫 작품이 그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는 이 작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공연과 해외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 선보일 새로운 작품은 <세 자매>이다.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홉의 대표작이다. 시립극단이 세계명작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광주에서 공연된 적이 없는 이 작품은 배우들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리얼리즘 연극의 최고봉이다. 배우들의 훈련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러시아 유학파인 저에게 매우 의미 있고 관심 있는 작품이지만 직접 연출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시립극단 소속의 김지훈 연출가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다만, 예술감독과 연기지도로 출연 배우들에게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토대로 연기훈련과 역할창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 대외활동 계획은.


이미 말씀 드렸다. 올해는 <멍키열전>으로 경주와 나주를 순회하며 공연한다. 그리고 내년에 이 작품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진출할 예정이다. <달빛 결혼식>은 몇 개의 도시로부터 초청을 받았지만 예산상의 문제와 조례에 묶여 어려운 상황이다. <멍키열전>의 전례를 밟아 ‘2020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응모하여 국비로 전국을 순회 공연할 예정이며, 서울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5.18이 광주만의 가치가 아니듯이 <달빛 결혼식>의 작품을 전국으로 알리는 작업도 중요하다.   
 

- 지역 예술계를 비롯해 연극계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시립극단이 해야 할 책무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연극작업은 항상 어려웠다. 서울이나 지역 모두 다 어려운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고 관객을 모아야 한다. 솔직히 말해 지역 연극인들의 생활이나 제작 여건은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시립극단은 일반 극단이 만들 수 없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공공성과 예술성을 갖추고 격조 높은 작품을 제작하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공하여야 하며, 시립극단 작품에 참여한 연극인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취임 이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보상비를 지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시립극단이 연극에만 전념하는 배우들의 생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배우들의 상임단원제는 절실하다. 여러 기회를 통해서 시와 문화예술회관, 시의회에 상임단원제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현재 시립예술단 활성화를 위한 TF팀이 조직되어 좋은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문제는 시립극단 작품에 참여할 여지가 없는 지역 연출가나 극단 대표들이 소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능력 있는 배우들은 시립극단의 작품에 출연하여 최소한의 보상금을 받는다. 제가 ‘최소한’의 보상금이라고 표현했지만, 일반 극단이 지급하는 출연료의 몇 배는 더 받는다. 그러다 보니 소속 배우들이 없는 극단이나 연출가는 캐스팅은 물론 작품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 문제는 극단 자체가 자생력을 갖고 연구해야 할 문제이지만, 저는 연극인의 한 사람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시립극단이 지역 극단이나 연출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여 그들에게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소품 위주로 2-3개의 작품을 페스티벌 형태로 발표할 수 있는 <지역극단 상생프로젝트>를 구상해 본다. 시와 아시아문화전당 등과 협의하여 지역연극과 상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스타니스랍스키 전문가로서 지역 배우들의 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하기도 했다. 일 년 동안 운영해 본 소감은.


시립극단은 교육적 기능도 있다. 지역 배우들의 재교육과 체계적인 훈련을 강조해 왔고, 매 작품마다 연기지도자를 초빙했었다. 작품을 직접 연출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연출자가 연기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고, 바쁜(?) 지역 배우들의 일정에 맞추어 연습하다 보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객원연출을 초빙할 때는 더욱 연기지도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문제는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는 배우들이 연기를 막연한 ‘감’과 자신의 ‘관록’에만 의존하는 데 있다. 심지어는 연기지도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배우들도 많았다.


모스크바예술극장이 세계적인 극장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에 있다고 확신한다. 전 세계의 연극인들이 인정하는 이 시스템을 유독 광주의 연극인들이 외면하거나 등한시할 이유는 없다. 제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동안 배우들의 재교육과 체계적인 훈련은 연습과 함께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저의 가장 큰 책무이며, 사명이라고 믿는다.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이해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디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작품에 맞는 배우를 공정하게 뽑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초창기에 경륜이 있는 배우들이 오디션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언젠가 어떤 인터뷰에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원칙 없는 사회에서 예술의 꽃은 피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 작품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선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 브랜드 공연, 상설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극단에서 추진하고픈 브랜드 공연 아이디어가 있나.


저는 취임 초부터 언론 매체를 통해 ‘광주형’ 킬러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그 첫 작품으로 자신 있게 연극 <멍키열전>을 무대에 올렸다. 잘 아시다시피 이 연극은 세계적인 연극대학이자 러시아의 자존심인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전 세계의 문학작품 속 주인공 ‘원숭이’들을 집결시켜 제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원숭이들을 통해 인간의 꿈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권’과 ‘평화’의 도시 광주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인간이 원숭이로 분하여 아크로바틱, 무술, 타악, 마술, 춤과 경극을 통해 인간을 조롱하고 풍자한다.


극작 단계에서부터 글로벌한 소재와 시각적 요소를 풍부하게 첨가하여 어린이나 외국인도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연출하였다. 이 연극을 보기 위해서 서울에서 내려온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인 양혜숙 평론가는 “광주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브랜드 공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기획과 막대한 제작비, 그리고 전문화된 마케팅과 시일이 요구된다. 연극 <멍키열전>은 서두르지 않고 그러한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가고 있다. 이번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의 선정은 <멍키열전>이 광주의 브랜드 공연으로 부상하여 상설공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다른 아이디어도 있다. 모든 배우들을 중국에서 선발, 중국어 버전을 중국과 합작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팀은 중국을 순회공연하고 한 팀은 광주에서 상설 공연한다면 쇼핑으로 일관하는 유커들의 문화상품으로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답답한 심정으로 이야기가 길어졌다. 연극 <달빛 결혼식>도 광주 브랜드 공연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광주’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서 광주는 ‘호남’을 대표하는 개념이다. 더 다듬고 다듬어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상설공연으로 정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 앞으로 시립극단의 부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나갈 것인가.


광주시립극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광주연극인들과 광주시가 쌍방으로 노력해야 한다. 지역 연극인은 ‘자신들만이 광주연극인’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외부 연기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그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꾸준한 자기개발과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광주시는 이러한 배우들에게 연극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기자들의 상임단원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이것은 광주 연극인들의 공통적인 염원이다. 시와 관계기관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1년간 시립극단을 안정시키고, 작품 제작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시립극단에 대한 광주 연극인들의 기대가 크다. 그 기대가 공공성을 벗어나 개인적인 기대로 다가올 때 가슴이 아프다. 광주 연극인 모두를 만족할 수 없는 현실, 특히 매 작품마다 오디션을 볼 수박에 없는데, 선택되지 못하는 분들에게 가슴이 아프고, 오디션 때마다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취임 1주년 되는 지난 1일 <달빛 결혼식>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카톡방에 이렇게 썼다.

 
‘민규’와 ‘지영’은 병든 사회에 저항의 몸짓으로 ‘동반자살’이라는 경고장을 던지며 인간세계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영혼을 달래는 숭고한 작업에 땀을 흘렸습니다. 함께 땀을 흘리신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1년처럼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남은 1년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립극단을 응원해 주시는 시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문화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문화시민이 만듭니다.”

<멍키열전> 프로그램에 썼던 글이다. 그렇다. 문화도시의 중심에는 연극이 있고, 연극의 중심에는 광주시립극단이 있다.


문화시민 여러분. 광주연극은 여러분이 만듭니다. 많은 관심과 관극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이슈] ‘文의 남자’ 양정철의 광폭 행보, 민주당에 ‘득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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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분류 도입에 반대 목소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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