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5 (수)

  • 맑음동두천 22.6℃
  • 맑음강릉 19.9℃
  • 구름조금서울 24.2℃
  • 구름조금대전 25.5℃
  • 구름조금대구 27.6℃
  • 맑음울산 22.1℃
  • 맑음광주 25.1℃
  • 맑음부산 22.5℃
  • 맑음고창 19.9℃
  • 구름많음제주 21.6℃
  • 흐림강화 18.0℃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3.7℃
  • 맑음거제 22.5℃
기상청 제공

산업

최태원의 ‘착하게 돈 벌기’…SK,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 발표

SK그룹 3개 주요 계열사 측정 수치 공개
최태원 회장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착하게 돈 벌기’가 아무렇게나 돈 벌기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의 사회공헌이 주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느냐’의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돈을 벌어서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SK그룹 사회적 가치 측정 발표회’에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사회적 가치) 위원장은 “단편적인 부분이 아닌 매출부터 투자와 이익까지 전반적으로 균형 있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토대가 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영업이익 등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같은 기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각 사별로 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이나 지속가능보고서 기재 등 자율적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매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50%를 반영한다. 사회적 가치 측정값이 10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과제가 30점, 안전·환경·보건이 10점이다. 이 가운데 안전·환경··보건 항목은 10점에서 시작해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는 ‘사회적 가치’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수치화했을까?

이형희 SV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어떻게, 얼마나, 빨리 개선될 수 있는지를 관찰하고 비판하고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 관계사들이 측정하는 사회적 가치는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뉜다.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의 측정 항목은 고용, 배당, 납세 등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 등이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의 자원봉사 실적 등을 측정한다.

이를 위해 SK는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며 측정 체계를 개발해왔다. 측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대학 경제학, 회계학, 사회학 교수와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가들이 자문 역할을 했다.

3개 주요 관계사 측정 수치 공개

이날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중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의 ‘2018년도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가 먼저 공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3241억 원의 경제간섭 기여성과와 494억 원의 사회공헌 사회성과를 보였지만 비즈니스 사회성과에서 1조1884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측정됐다. 환경공정 부문에서 1조4276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의 거버넌스 항목은 측정 방법의 부재로 올해는 측정을 보류했다.

SK이노베이션 SV추진단 정인보 상무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위해 외부인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측정함에 있어서 납득할만한 측정 기준을 만들지 못했다”며 거버넌스 항목 미측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인보 상무는 “석유화학업 특성상 사업 성장과 더불어 환경 부정 영향이 증가되면서 DBL 가치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윤활유나 고결정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 전기차 확산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해 환경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189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 원을 창출했다. SK텔레콤 역시 거버넌스 항목의 측정을 보류했으며, 비즈니스 사회성과의 환경공정 부문에서 95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SK텔레콤 SV추진그룹 이준호 상무는 “SK텔레콤은 기지국, 중계기 등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많은 전기가 사용된다”며 “전기는 직접적으로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생산 과정에서 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다”고 손실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주요 SV 과제로 ▲독거노인을 돌보는 행복 커뮤니티 ▲맞춤형 장애인 자립 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미얀마 쿡스토브 ▲고객과 기업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부 플랫폼 등을 꼽았다.

SK하이닉스는 경제간섭 기여성과 9조8874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 원을 창출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공정에서 6424억 원의 손실을 내 총 456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측정됐다.

박현 SK하이닉스 지속경영추진 담당 상무는 “반도체 제조업이라는 사업 특성상 환경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며 “이러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혁신, 공정개선 등으로 지난해 1145억 원의 환경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이해관계자인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고객으로 재정의하고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 중심의 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조성될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BP사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친환경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SK그룹의 몇몇 관계사는 총량성과를 토대로 한 사회적 가치 수치를 발표하는 데에 우려를 표하며 전년대비 개선성과를 발표할 것을 건의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번에 가치를 발표한 3개사는 모두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의 환경공정 항목에서 모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를 두고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목표를 정해 모자란 부분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얼마나 개선할지 그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결과 발표를 독려했다고 SK는 밝혔다.

SK는 아직 측정 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적지 않아 지속적으로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 관련 사건·사고, 지배구조 개선 성과, 법규 위반 사항 등은 객관적인 측정방법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각 사는 자체 측정결과 공표 시 미반영 항목을 주석에 표기하고 추후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도 기업에 불리한 부분을 측정할 때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 의문이 제기됐다. 이형희 위원장은 “인위적으로 올린 점수는 오래가지 못한다. 경쟁사들과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인위적으로 올린 점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공식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SK는 향후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일종의 재무제표 형태로 작성해서 공개하는 방안을 회계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현대 회계시스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되기까지 100년 이상이 걸렸다”며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은 기업 경영방식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은 DBL 경영을 동력으로 ‘New SK’를 만들기 위한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지도에 없는 길을 처음 가는 것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결국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율 기자

자동차, 조선, 철강, 항공 등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프로필 사진

















[이슈] ‘文의 남자’ 양정철의 광폭 행보, 민주당에 ‘득될까 독될까’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취임 3주 만에 광폭 행보를 보이며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양 원장은 지난달 13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첫 출근한 바 있다. 양 원장이 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을 맡은 이후 여권의 지도부나 대선주자들을 뛰어넘는 ‘이슈 메이커’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양 원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서울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을 도왔고 이후 청와대에 함께 입성했다.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뒤에는 문 대통령은 노무현재단 상임이사를, 양 원장은 사무처장을 맡았었다. 양 원장은 지난 2011년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출간을 돕기도 했다. 이후 양 원장은 2012년 제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메시지팀장을 맡았었고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18대 대선 때의 ‘비선 실세’ 논란을 우려해 선대위 내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하며 메시지 관리와 선거전략 수립 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양 원장은 자타 공인하는문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 최측근이라고할 수 있다. ▲ “대통령에 부담되기 싫다” 떠나있던 양정철 귀환, “총선 승리 병참기지 역할”


[김능구의 정국진단] 이원욱 ③ “‘새로운 노무현’의 가치, 진영논리 벗어난 ‘대화와 타협’”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해, ‘새로운 노무현’에 대한 가치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로운 노무현’에 대한 가치와 관련해 “진영논리에 갇힌 싸움을 그만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미래설계를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바라보는 사람마다, 처해있는 위치에 있는 입장에 따라 생각들이 다를 것 같다”면서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것이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를 과거 지향적이 아닌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제도, 정책 등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과 관련해 “굉장히 큰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지지그룹을 흐트러트리는 효과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실천도 실현도 못한 정책”이라면서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정치 집단들이 진영논리에 갇힌 싸움을 그만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에 대해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고 ‘기회

[카드뉴스]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분류 도입에 반대 목소리 이어져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WHO가 현지시간 지난 25일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한다는 제안(ICD-11)을 채택하면서, 국내 도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란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면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해당 행위를 스스로 중단하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현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시 게임이용장애로 진단한다.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긴급토론회’가 개최됐으며 이날 오후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는 게임 개발자들이 WHO 게임질병코드분류 국내 도입 적극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게임을 ▲대중과 함께 숨쉬는 컨텐츠 ▲창의적 컨텐츠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컨텐츠 ▲예술적 가치를 포함한 컨텐츠로 정의하고,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게임에 제한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준비위원회(공대위)는 29일 공식 출범을 알리고 게임 질병코드 반대 활동

[카드뉴스] [노무현 서거 10주기추도식] 노무현의 꿈 ‘사람 사는 세상’

1.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수 많은 시민들은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2.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생전 일으킨 ‘노풍(盧風)’은 아직까지 남아있었습니다. 3. 무더위 속, 수많은 사람으로 인한 긴 줄에서도 추모객들은 밝은 얼굴로 ‘새로운 노무현’ 을 맞았습니다. 슬픔보다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로운 노무현’ 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는 의미입니다. 4.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진행 된 23일, 2만여 명의 시민들과 정치권 인사,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습니다. 5. 할아버지의 자전거 뒤에서 손을 흔들던 꼬마, 손녀 노서은 양은 시간이 지나 중학생이 되어 부시 전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추도식에 나타났습니다. 6.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인권에 헌신하면서 친절하고 따뜻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유족에게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7. 노 전 대통령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을 영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