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3기신도시 반발’ 입장 낼 것으로 예상
김 장관, 지난 17일에도 국토부 내부망에 ‘사랑하는 국토 교통 가족 여러분’이라는 글 올려

지난 19일 김현미 장관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게시된 글 전문 <사진=연합뉴스>
▲ 지난 19일 김현미 장관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게시된 글 전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지정 지구인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을 반대하는 1기신도시 일산 주민들에게 오는 23일 직접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계정으로 올린 글에서 “어제 일산에서 3기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속상한 마음을 함께 하셨다”며 “현안을 맡고 있는 장관직에 있다 보니 말씀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23일로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며 “지역 문제를 넘어 현안이 됐으니 말씀드려도 행여 ‘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는 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은 글과 함께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Ma City’라는 곡을 공유해서 화제였다. 그는 해당 곡을 공유한 경위에 대해서 “일산은 이렇게 사랑받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 도시라는 걸 행여 잊지 말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7일 국토부 내부망에 ‘사랑하는 국토 교통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제목과 같이 글의 상단 부분은 국토부 직원들을 다독이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김 장관은 “긴급 발표 준비로 제대로 씻지 못했다며 일부러 멀찍이 앉아 보고하던 직원, 민낯에 머리를 대충 묶었지만 일에 대한 열의로 얼굴이 더욱 환해 보였던 직원, 몸이 아파도 병원에서 간단한 처치만 받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한 직원, 아이 안부를 물었더니 대답 대신 눈시울을 붉히던 직원...여러분은 제게 그런 사람입니다”라며 지난 2년을 회상했다. 

또 “믿음은 구체적 경험이 쌓일 때 만들어지는 마음입니다. 함께 일을 해나가면서 그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든든하고 늘 고맙습니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내비쳤다.

이어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접어들며 많은 분이 우리 정부와 국토부에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다”며 “최근 공직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목소리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성과를 내기 위한 정부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민적 요구에 성과로 화답한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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